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그랩을 불러 아미아나 리조트로 이동합니다.
저희는 성인6명 아기1명에 짐이 많아서 7인승 그랩 두 대를 불러서 갔습니다.
포티크호텔에서 아미아나리조트까지 그랩으로 20분정도 걸렸습니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직원분들이 나와 짐을 옮기시고 대기할 자리를 안내해주십니다.
생강음료와 간식, 아기를 위한 오렌지 주스가 서빙되었습니다.
생강 음료도 시원하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긴했는데 오렌지주스가 정말 달고 맛있었습니다.
음료 스테이션에서 더 제공해주시니 원하는 분들은 추가로 마실 수 있습니다.
체크인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역시나 체크인은 미리 되지 않았고 로비에서 기다려야했는데 엄청 덥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였어요.
쇼파에 누워서 자고 있는 분들도 몇몇 보이고 대부분 가만히 앉아서 최대한 더위를 참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대기하면서 한켠에 있는 레크레이션 센터로 가서 마사지와 머드스파를 예약했습니다.
디파짓을 지불하고 조식과 프리 디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드디어 버기카에 올라탑니다.
가장 유명한 501호를 원했고 미리 이메일을 보내두긴 했는데 503호로 배정되었습니다.
방에 들어오면 역시나 직원분들이 짐을 모두 옮겨주시고 시설 이용에 대한 설명을 해주세요.
냉장고에 있는 음료는 모두 유료이며 실온에 있는 생수와 와인 1병은 무료였습니다.
가장 넓은 마스터룸입니다.
통창으로 프라이빗 풀을 한눈에 볼 수 있구요, 룸 안에 여유 공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원래라면 부모님께 이 방을 드렸겠지만.. 요청했던 아기 침대가 이 방에 있어서 저희 부부와 아기가 사용했어요.
층고가 높고 실링팬이 있어 더욱 시원했어요. 물론 에어컨은 꼭 켜야했지만요.
이메일로 미리 요청한 아기침대입니다. (무료!)
포티크 호텔 아기침대와 달리 깊이가 있어서 걱정없었어요.
야외 샤워와 실내 욕조입니다.
야외 욕조가 약간 아미아나 리조트의 심볼같은 느낌인데, 저희는 욕조에서 아기를 씻겨야 해서 실내에 있는게 오히려 좋았습니다.
널찍하고 깨끗한 화장실이 좋았습니다.
다만 시설 관리하는 분들이 세면대 앞 샛길로 다니시더라구요.. 손 씻다가 눈마주쳐서 깜짝 놀랐습니다.
(변기나 욕조는 일부러 들여다봐도 보이지 않을 각도일것 같긴 했어요)
침대에 걸터앉아 내다보는 뷰가 너무 좋았어요.
오전중에 프라이빗 풀 관리도 하러 와주셔서 저희 체크인 할 때랑 다음날 오전에도 계셨어요.
새로산 아기 수영복과 선글라스, 튜브까지 모두 아미아나 리조트에서 개시했습니다.
튜브는 보행기튜브라고 검색하시면 많이 나오구 수영복은 베베드피노 제품입니다.
선글라스는 아기선글라스 uv차단되는걸로 검색해서 구입했어요.
아직 11개월 아기이다보니 공용풀보다는 프라이빗풀에서 한적하게 노는게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출국 전에 동생에게 맡겨둔 방수 기저귀를 동생이 두고 왔다고 적었었는데요..
급하게 베나자카페에 방수기저귀 남는거 있으시면 한두장이라도 구입하고 싶다고 글을 남겼는데
어떤 정말 천사같은.. 은인분께서 4장이나 나눔해 주셨습니다ㅠㅠ 뭐라도 보답하고 싶었지만 사양하셔서..
덕분에 저희 아기도 물놀이 편안히 즐기고 왔답니다.. 이 글 보진 않으시겠지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남깁니다.
부디 하시는 일 다 잘되시고 가족 친지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하트)
아미아나 리조트에서의 마사지는 다음날로 예약을 해둬서 첫날은 간단히 근처 풋마사지샵을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루비풋스파라는 이름의 로컬 샵이었구요, 직원이 세 분이었는데 성인 6명이 방문하니 여기저기 전화해서 다른 마사지사를 부르시더라구요.
10~15분정도 기다린 후에 3명의 마사지사분들이 더 오셨고 마사지를 시작했는데 역시나 원래 직원분들은 아주 열심히 마사지를 하고 다른 세 분은 대충 하더라구요.
심지어 저희 친정 엄마 마사지 했던 그 분은...
친정 엄마께서 저희 아기를 안고 발마사지를 받으셨는데 계속 아기에게 장난치느라 마사지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중간엔 통화한다고 나가서 10분을 자리 비워놓고 가장 빨리 마사지를 마무리하더라구요?
따지고싶었지만 친정엄마가 됐다고 하셔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전 다행히 원래 직원분께 받았는데 발마사지로는 제가 그동안 받았던 것 중에 최고였어요.
이날은 많이 안걸어서 다리가 덜 붓긴했었지만 무릎쪽까지 정말 시원하게 마사지 해주셨어요.
지나가다 본 동남아의 hell스장..
원래 동호콴 매장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려고 나갔다가 발마사지도 받고 했던건데..
비가 오락가락하고 그냥 배달시켜 먹기로 하고 리조트로 돌아와 그랩푸드로 주문을 했습니다.
배달이 시작됐다는 메시지가 와서 저희 신랑과 제부가 픽업을 위해 로비로 나갔어요.
3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그랩 채팅으로 도대체 언제 오냐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배달 시작 메시지를 잘못 눌렀다는거에요..
이 덥고 습한 날씨에 나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죠..
처음 주문할때 확인한 예상 배달 도착 시간이 지나고서야 조리를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왔고, 저희는 주문한지 2시간이 다 되어서야 음식을 받았습니다.
근데 이번엔 음식이 잘못온거에요? 맛조개가 안오고 새우가 두 개 왔어요..
조개는 해감이 덜되었고 음식은 너무 식어서 차고 짰으며 시간은 밤 9시로 너무 늦어서 정말 짜증이 났어요.
그랩 채팅으로 우리가 주문한 맛조개가 안왔다고했더니 다시 가져다주겠다기에 너무 늦었으니 됐다고 그냥 새우 먹겠다고하고 마무리했는데 20분쯤 지나 갑자기 울리는 초인종..
직원분이 맛조개를 가지고 오신거죠... 저희는 대충 먹고 마무리하려는 찰나에...ㅎㅎ..
맛조개는 따뜻했지만 역시나 너무 짰어요.
동호콴 너무 맛있고 직원들도 친절하다는 후기에 사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저는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맛을 떠나서 배달 출발 메시지를 잘못 누른것, 그 확인이 늦어져 계속 기다린것(다음날 다른 가게에서 주문했을때도 배달 시작 메시지가 왔지만 업체측에서 바로 잘못 눌렀다며 미안하다는 메시지가 왔어요.) 마지막으로 됐다는데 굳이 다시 가져다준 것...
겨우겨우 저녁을 먹고 자고 일어나니 평화로운 나트랑의 아침입니다.
웬일로 아기가 늦잠을 자주어서 먼저 일어난 저는 밖으로 나가 꽃도 보고 산책도 하고 바람도 쐤어요.
거실 쇼파에 널브러져 멍하니 바깥을 보고 있기도 하고요
버기를 불러서 조식을 먹으러 갑니다.
듣던대로 조식당에 에어컨이 없습니다. 실내에는 실링팬이 돌아가고 야외에는 선풍기가 돌아갑니다.
음식 종류는 굉장히 많았고 몇가지 맛보다보면 배가 불러서 어떤게 엄청 맛있다!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조식에 망고가 안나오는게 정말 아쉬웠어요. 현지에서 그렇게나 저렴한 과일인데 말이죠.
자리에 앉으면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데 커피 양이 적으니 커피를 많이 드실 분들은 처음부터 넉넉히 주문하세요.
카페 쓰어다가 아주 쓰고 달아서 맛있구요 왜인지 아메리카노와 라떼는 굉장히 연합니다.
프라이빗 비치 선베드는 조식 먹으러 가는 길에 자리 맡으시는걸 추천해요.
저희는 별생각없이 조식 먹고 옷 갈아입고 나왔더니 이미 모든 선베드가 만석이라 자리가 없었어요.
그리고 최근에 아미아나에 도둑(?)이 있다는 후기들이 보이니 귀중품은 최대한 방에 두고 나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선베드에 두는 물건들이 간혹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재미있게 물놀이를 하고 점심은 나트랑 아미아나 리조트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피자도 세 종류나 주문했는데 하나같이 맛이 없었으니 그냥 햄버거 드세요!
햄버거 패티도 육즙 가득하고 한국에서 먹는 어지간한 수제버거 맛이라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아기와 사진도 한장씩 남기며 한가로이 오후를 보냅니다.
낮잠자고 일어난 아기를 들쳐메고 나갔더니 아기 옷이 너무 실내복이네요ㅋㅋㅋㅋㅋ
확실히 리조트에 가니 휴양지에 온 기분이 더 나고 훨씬 여유롭고 한적하고 좋았어요.
제가 풀빌라에 가서 만족도가 더 높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기가 끝나가며 여행이 끝나는 기분이 다시 들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다음 포스팅에서 아미아나 리조트 마사지와 머드스파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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