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 맛집, 멧돌로 메밀면을 직접 뽑는 막국수 맛집 '매향'

안녕하세요
오늘은 공주에서 막국수로 유명한 맛집 매향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공산성에서 가까워서 공주 여행 코스 맛집으로도 좋구요,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맛집인 듯 했습니다.

공주 맛집 매향 주차는 근처 골목에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다만 가게 바로 앞쪽은 대기 줄을 서는 곳이라 주차를 삼가셔야겠습니다.

 

 

 

토요일 오전 11시 40분쯤 도착했는데 벌써 대기줄이 늘어서있었습니다.

이렇게 가게 앞 차도쪽에서 대기해야하는데 그늘이 없으니 더위에 약한 분들은 손풍기나 양산 등을 챙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살짝 오래된 느낌의 건물에 있는 매향은 얼마나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자리를 지켜온 걸까요

첫 방문인 저는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매향의 특이점 중 하나는 매일 아침 대형 멧돌로 메밀을 갈아 직접 면을 만든다는 것인데 면을 직접 뽑는 가게는 많이 봤어도 메밀까지 직접 갈아서 만든다니 유명한 집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공주 매향 메뉴와 가격입니다.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단촐한 메뉴로도 사랑받는 맛이 점점더 궁금해집니다.

 

 

 

입구쪽에서 독특하게도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크기가 꽤 크고 실해보였으니 옥수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구매해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이게 바로 매일 아침 메밀을 간다는 대형 멧돌인데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손으로 돌리는 시스템은 아니고 자동화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시간대에서 멧돌이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기 직전 차례가 되면 직원분이 주문을 미리 받아가시는데 저는 성인 둘이 방문해서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 편육무침을 주문했습니다.

 

채소와 고기를 메밀면에 싸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안내 멘트를 들은 후 자리로 이동해봅니다.

 

 

 

역시 주말이고 한창 식사시간이어서인지 매장 내부가 빈자리 없이 꽉꽉 찬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인 테이블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해 2인 좌석이 따로 세팅되어 있었구요, 몇몇분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마스크를 벗기도 하셨는데 직원분들이 수시로 다니며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었습니다.

 

 

 

테이블 기본 세팅은 티슈와 수저통, 물컵인데 4인 테이블을 반으로 나눠 각각 세팅이 되어있다보니 테이블을 널찍하게 쓸 수는 없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물은 메밀차였는데요, 시원하지는 않고 살짝 미지근한 온도였습니다.

구수한 맛이 느껴져서 앉자마자 한 컵을 다 비워버렸습니다.

 

 

 

셀프바에 동치미 국물과 김치가 있으니 필요한 분들은 가져다 드시면 되겠습니다.

동치미 국물이 시원하면서 달짝지근해서 맛있었는데 특히 비빔 막국수와 함께 먹었을 때 더 맛있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원한 물과 추가 양념장은 냉장고에 있으니 기호에 맞게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의자가 왠지 결혼식장 뷔페를 떠올리게 하는 장식입니다.

지저분하거나 오염된 부분은 없었고 사람이 많은데도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유지되고 있는 듯 합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 시간이 꽤 흐른 뒤에 편육 무침이 서빙되었습니다.

처음 받아보면 채소만 수북한 듯 보이지만, 안쪽에 양파와 편육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신선하고 아삭한 채소와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소고기를 함께 먹으면 식감과 맛이 훌륭합니다.

특히 깻잎의 향긋함과 깨의 고소함이 입맛을 돋굽니다.

 

 

 

편육무침을 조금 먹다보니 막국수도 서빙되었습니다.

 

 

 

오이가 들어있으니 못드시는 분들은 미리 빼달라고 말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소량의 양념장이 들어있고 살얼음은 없지만 그릇에서부터 찬기가 느껴집니다.

 

한 젓가락 먹어보니 편은 탱글탱글하고 육수는 심심한 듯 깔끔한 맛이 납니다.

기본 간과 양념장의 맛이 강하지 않아서 저는 좀 싱겁게 먹는 편인데도 싱겁게 느껴졌습니다.

 

메밀을 직접 갈아 100% 메밀면을 사용하는만큼 메밀의 향을 느끼기 좋게 심심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합니다.

 

 

 

절인 무를 곁들여 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탱글탱글한 면의 식감이 잘 어우러집니다.

100% 메밀면은 살짝 덜 익은듯 느껴질 수도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기도 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탱글꼬들한 면을 좋아해서 제 취향에 딱 좋았습니다.

 

 

 

직원분이 알려주신 대로 편육무침의 채소와 고기를 메밀면에 싸서 먹어봤는데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주신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편육 무침 양념의 간이 부족한 막국수의 간을 채워주었고,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비빔막국수입니다.

고명은 물막국수와 동일한 오이와 깨, 김가루 등이 올라갑니다.

 

 

 

비빔막국수를 비벼보았는데 이전에 다른 곳에서 먹었던 막국수보다 양념의 색이 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빔 역시 물막국수처럼 간이 심심하게 느껴졌는데, 매콤한 맛도 약한 편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추가 양념장을 가져다 먹을 수도 있었겠지만 비빔막국수 역시 편육무침과 먹으니 아쉬움이 사라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공주 맛집 매향의 막국수는 자극적인 맛이 없어서 어르신들이나 아이들과 먹기에도 부담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2~30대의 입맛에는 다소 심심할 수 있겠습니다.

 

 

 

나오는 길에 보니 대형 멧돌 옆쪽으로 메밀가루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1kg에 12000원이라는데 메밀가루를 사본 적이 없어서 저렴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매향에서 먹었던 막국수 면의 향이나 식감이 만족스러우셨던 분들은 구입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공주 막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매향은 저처럼 대전에 사는 분들에게도 이미 많이 알려진 집인데요, 그만큼 어느정도의 대기는 생각하고 가셔야겠습니다.

대전 근교 드라이브,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공주로 여행을 가신 분들도 한번쯤 드셔볼만한 맛입니다.

 

많은 후기에서 얘기하듯이 편육무침은 꼭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공주 맛집, 공산성 근처 맛집으로 추천하고싶은 공주 매향에 다녀온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