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SNS감성 숙소로도 유명한 제주 서귀포 한옥호텔 한라궁에 숙박하고 온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한라궁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했고, 체크인할 때 신분증 확인 없이 예약자의 이름과 투숙객 수만 말씀하시면 됩니다.
내비를 찍고 도착하시면 다섯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칸이 있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지하 주차장 입구가 나옵니다.
주차하고 프론트로 가는 길에 보이는 한라궁 전경입니다.
한옥 건물과 야자수나무가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잔디 마당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1층 카페의 테라스에서는 멀리 바다 조망이 가능합니다.
원래 이쪽에서 조식을 먹는 걸로 알고있는데, 제가 방문했던 4월 중순 기준으로 서귀포 한라궁 조식은 식당 공사로 인해 제공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근처 다른 식당을 두어군데 소개라도 해주시면 좋았을텐데 근처 먹자골목으로 가보라는 안내만 받은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복도로 가면 1층에 공용 화장실이 있습니다.
체크인 프론트 뒤쪽으로 작은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간단한 간식거리를 구입하기 편리해 보였습니다.
한라궁 호텔의 외관만 보면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 잘 몰랐지만, 사실 연식이 꽤 된 건물인 듯 합니다.
프론트 건물에 위치한 사랑방에 머물렀는데 엘레베이터가 없어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저는 2층이라 다행이긴 했지만 여자들끼리 방문하시면 조금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서귀포 한라궁은 외관뿐 아니라 복도 장식에서도 한옥호텔의 멋이 흠뻑 느껴집니다.
잠금장치가 밖에 있으니 실제 객실의 창문은 아니겠지만 계단을 올라서자마자 보이는 장식이 멋스럽습니다.
저는 복도 끝의 205호에 머물렀습니다.
오랜만에 카드가 아닌 꽂아서 돌리는 키를 사용해 문을 열고 들어가보았습니다.
키를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중문이 앞에 보입니다.
덕분에 복도에서 나는 소리가 객실 내로 들어오지 않아 누군가 일찍 체크아웃 한다고 나가는 소리 등에 잠을 방해받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내부 장식도 한옥스럽게 꾸며져있는데요, 한쪽에 커피포트와 머그컵, 티백 등이 있고 그 아래쪽 문을 열어보시면 냉장고와 생수 두 병이 들어있습니다.
헤어드라이어와 모기약, 모기향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4월에 왜 모기향이 있나 싶었는데, 호텔 조경에 작은 연못(?)이 있어 일찍부터 날벌레가 있어서인듯 합니다.
한라궁 욕실입니다.
청소상태가 깨끗했고 하수구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샤워기 호스의 길이가 짧아서 키 166cm인 저도 정수리 위로 샤워기 헤드를 겨우 올릴 수 있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는 준비되어 있지만 칫솔과 치약 등은 구비되어 있지 않으니 개인이 지참하셔야 합니다.
1박만 머물렀는데 수건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몸에 둘둘 감을 수 있는 커다란 타월과 머리를 말아 올리기 좋은 일반 크기의 수건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그때그때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한쪽 벽에 커다란 벽장이 있는데요, 겉옷을 걸 수 있도록 옷걸이가 있었습니다.
이불장처럼 짜여있는 것으로 보아 숙박인원을 추가하면 아마 이쪽에 이불을 넣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냉장고를 등지면 보이는 반대편입니다.
역시 한지를 덧댄 모양의 창으로 한옥의 느낌을 더했는데 창문을 열면 밖에 유리창이 덧대어 있어 단열도 걱정 없었습니다.
티비와 전화기, 에어컨 리모컨이 있습니다.
에어컨은 시스템 에어컨으로 천장에 설치되어 있었고, 난방은 보일러로 조절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분위기 있다고 느꼈던 포인트입니다.
작은 좌식 테이블과 방석이 놓여있었는데 한옥 찻집에 온 듯한 아늑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따끈한 바닥에 누워있으니 보이는 천장의 조명까지 디테일합니다.
바닥의 청소 상태가 좋아서 씻고 바로 누워있으니 노곤노곤 해집니다.
서귀포 한라궁 사랑방 침실입니다.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지런히 정리된 침대가 보이고 머리맡에 전통미가 물씬 나는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흡족했던 점 하나는 콘센트가 많다는 것이었는데요, 요즘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 워치 등 충전해야 할 것이 정말 많아 충전기를 꽂을 콘센트가 부족하면 난감해질 수 있는데 방과 거실에 빈 콘센트가 많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침대 한쪽에 있던 문갑은 열리는지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벽의 한지무늬와도 잘 어울리고, 충전기에 꽂아둔 핸드폰을 올려두기에 좋았습니다.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창입니다.
벽을 보면 노후화 된 면이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청결도가 높고 공기청정기도 있어서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들어와 지하에 차를 댔는데요, 전기차 충전도 가능했고 주차칸도 적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밤의 한라궁엔 조명이 켜지며 또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호텔 내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곳곳에 하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아직 수확철이 되지 않아 무단으로 따가면 하나당 10만원의 벌금을 물린다고 하니 실수로라도 따지 않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걷다가 보이는 독채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의 따뜻한 색감과 나무의 푸른 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밤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야경을 즐길 수 있어 곳곳에 볼거리와 찍을거리가 가득한 한라궁입니다.
아침이 되고 침실의 창문을 열어보니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이 건물 꼭대기 층을 사용하는 사랑방 스위트에 묵으신다면 앞에 가리는거 없이 바다 조망이 더 시원하게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바다뷰뿐만 아니라 한옥 양식의 건물과 야자수가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거실에서 내려다보이는 독채건물과 호텔 내부입니다.
SNS에서 유명한 사진들은 독채 건물에서 찍은 사진들인것 같은데 저는 숙박만이 목적이라 가장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은 사랑채에 머물렀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 내부를 더 둘러보았습니다.
낮에 보니 곳곳에 디테일하게 꾸며진 것들이 더 잘 보여서 얼마나 애정을 갖고 가꾸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호텔 진출입로입니다.
커다란 기와장식이 있어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도 헤매지 않고 쉽게 찾으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건물 자체는 오래되긴 했지만 청소 상태가 훌륭했고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좋았던 서귀포 호텔 한라궁이었습니다.
제주 감성을 느끼면서 색다른 숙소에서 묵어보고싶은 분들께 추천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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