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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역 맛집/노은동 삼겹살 목살맛집 ‘정수용식당’

화슐랭가이드

by 국화꽃 2021. 3. 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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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대전 노은동 맛집인 정수용식당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노은역에 인접해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삼겹살 맛집, 목살 맛집인 정수용식당입니다.

 

 

빌라 건물 1층에 위치한 대전 맛집 정수용식당은 제주에서 유명한 고깃집이었는데요, 대전으로 이사 오셨다고 합니다.

사실 지난 제주 여행중에 돼지고기 맛집을 검색하다가 정수용식당을 찾았는데 폐업했다고 나와서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는데, 마침 대전으로 오셨다고 하니 반갑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게 내에 테이블은 4~5개 정도로 하루 8팀만 예약을 받아서 운영하고 계시기 때문에 전화 예약은 필수입니다.

주차는 골목에 하시면 됩니다.

 

 

 

 

저도 겨우 남는 시간에 예약을 성공해서 노은동 맛집 정수용식당에 방문했습니다.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구요, 된장은 기본으로 제공해주시는데 국물이 칼칼하고 깔끔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두부와 채소도 아낌없이 듬뿍 담아주셨고, 먹다가 국물이 모자라지거나 많이 졸아들면 육수를 채워주셔서 끊임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밑반찬은 묵은지와 무쌈, 명이나물로 적지만 알찹니다.

특히 명이나물은 맛보기처럼 조금만 주고 추가요금을 내야 리필이 되는 집도 많은데, 정수용식당에서는 이렇게 가득 주셔서 맘편히 먹었습니다.

 

 

 

 

제주에서 이사오셔서인지 냅킨에도 제주의 감성이 묻어납니다.

냅킨이 날리지 않게 소라껍질을 올려두셨는데 하나의 소품이 되어 제주를 그립게 합니다.

 

 

 

 

노은동 맛집 정수용식당 메뉴입니다.

처음 예약하고 방문하면 인원수에 맞게 목살을 먼저 준비해주십니다.

저희는 두 명이 방문했기 때문에 목살2인분에 찌개용 고기를 추가하고 맛있는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술도 한 병 주문했습니다.

 

 

 

사장님이 고기 주문을 받으시고 통후추를 바로 갈아 숙성 목살에 뿌려서 내주십니다.

제주산 백돼지를 숙성하셨다고 하는데, 끝까지 직접 구워주셔서 저처럼 고기를 잘 못 굽는 사람도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맛집입니다.

 

 

 

된장에 추가한 우삼겹이 나왔습니다.
센 불로 놓고 바글바글 끓이며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다가 불을 줄이고 드시면 됩니다.

 

노은역 맛집 정수용식당의 다양한 소스류입니다.
왼쪽부터 소금, 와사비, 마늘소스, 쌈장인데요 평소라면 돼지고기에 쌈장을 많이 찍어먹지만 여기에서는 마늘소스가 독특하고 너무 맛있어서 다른 소스는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아래 소금이 있어 잘 섞은 뒤 고기에 얹어서 먹으면 되는데요 은은하게 마늘향이 나는 별미입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시는 숙성 목살입니다.
두툼한 고기를 앞뒤로 먼저 굽고 가위로 잘라서 속까지 제대로 익힌 뒤 먹어도 되는 타이밍에 알려주시기 때무에 고기 집게에 손 한 번 안대고 부드러운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소금에만 찍어서 맛을 보라고 하시는데요, 목살에서 이런 육즙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일반 소금보다 조금 입자가 큰 소금도 씹는 재미와 함께 적당한 간을 더해줍니다.


다음으로는 와사비를 얹어서 먹어봅니다.
간이 약한 순서대로 한 번씩 맛 본 뒤에 입맛에 맞는 소스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와사비와 마늘소스의 조합이 가장 맛있어서 소금과 쌈장은 뒷전이 됐습니다.


목살의 지방 부위는 따로 바싹 더 구워주시는데 바삭하면서 고소한게 처음 먹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 먼저 구워주셨던 마늘종이 살짝 식어서 불판에 다시 올려주셨습니다.


술 한 잔 하며 계속해서 먹어봅니다.
부드러운 고기에 아삭한 마늘쫑과 새콤한 쌈무도 잘어울리는 조합입니다.


된장에 고기가 다 익고 바글바글 끓어서 한 입 먹어봤는데 칼칼한 국물에 고소한 고기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습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된장으로만 소주 두세병은 거뜬히 가능하실것 같습니다.


냉장고에서 숙성중인 고기를 보고있다가 삼겹살도 1인분 주문해봅니다.
역시 목살처럼 통후추를 뿌려주셨습니다.


처음에 구워주셨던 방울 토마토와 마늘종도 더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구운 방울토마토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시는데, 젓가락으로 구멍을 살짝 낸 뒤에 소금을 한 알 넣고 마늘 소스를 얹어서 먹는 방식인데요 달달한 토마토 즙에 고소한 마늘 소스가 더해져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삼겹살이 맛있게 구워지자 사장님이 남은 삼겹살 기름이 묵은지를 올려서 구워주십니다.
고기 기름에 묵은지는 언제나 옳지 않겠습니까.
문득 지난번에 나혼자산다에서 화사님이 삼겹살에 묵은지 구워드시던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사장님의 시크릿레시피인 삼겹살초밥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시는데요, 수저에 밥을 납작하게 깔고 와사비를 많이 얹고 삼겹살을 올린 뒤 마늘 소스를 얹어 한입에 먹으라고 하십니다.

첫 수저를 만들어 주셨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초밥이지만 초양념은 되지 않은 밥을 (무료로 조금)주시는데, 기름진 삼겹살과 먹기때문에 오히려 따끈한 맨밥이 훨씬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의 메뉴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노은동 정수용식당에는 별도의 후식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기밥을 주문하면 된장에 넣어 죽으로 끓여주시는데요 중간중간 육수를 추가해가며 밥이 적당히 풀어지면서 눋지 않도록 계속해서 저으며 정성껏 만들어 주십니다.
애호박과 두부가 워낙 많이 들어있어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지금도 또 먹고싶은 맛입니다.


테이블마다 환기 후드는 없지만 연기가 차거나 실내가 답답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내부 사진을 찍으려던 시도였는데 빈 불판과 뚝배기가 더 눈에 띕니다.

너무 맛있게 먹고 온 정수용식당의 솔직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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